인기 폭발 스마트폰, 수혜주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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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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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널-포털-콘텐츠업체 관심 집중

지난해 11월 국내에 스마트폰이 소개된 뒤 수요가 급증하면서 어떤 기업이 수혜주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에 불과한 스마트폰 보급률이 올해는 4%, 내년에는 7%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겉으로는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의 글로벌 기업과의 싸움, 혹은 통신업체인 KT, SK텔레콤, LG텔레콤 간의 싸움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더 확대된다.

우선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므로 터치패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터치센서 칩 및 패널을 생산하는 멜파스와 디지텍시스템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들은 가격 및 품질경쟁력이 뛰어나고 고객 대응력도 우수해 앞으로 노키아, 모토로라 등 해외업체까지 계약대상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애플 등 선발업체의 공세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며 “당분간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터치 칩 및 패널업체들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멜파스는 국내 유일의 터치센서 칩 공급업체로 기술 경쟁력이 있고 고객회사의 기반이 뛰어나다. 26일 1.68% 떨어진 7만61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적정주가를 9만1000∼12만 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터치패널업체인 디지텍시스템은 휴대전화용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게임기 등 마진이 높은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매력도가 높은 편. 이날 0.20% 하락한 2만4950원에 장을 마쳤고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적정주가는 3만2000∼4만 원 선이다.

다음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콘텐츠 제공업체들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재미, 교육 등을 위해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주변지역 정보 검색 등을 자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포털업종은 모바일 브라우저 수요가 확대되면서 모바일 웹광고시장이 들썩여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털업체의 강자 NHN과 다음은 기존 인터넷 광고의 안정적 영업기반 위에 모바일 광고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모바일 웹광고시장은 2010년 하반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2011년에는 4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다음은 인터넷시장과 달리 모바일 웹시장에서는 NHN과 비슷한 규모의 광고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NHN은 0.53% 하락한 18만5000원, 다음은 2.22% 떨어진 7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모바일 게임업체, 모바일 결제관련 업체도 수혜가 기대되기는 마찬가지. 모바일 게임은 책이나 음악에 비해 지역적, 문화적 특색이 강하지 않아 일반 휴대전화에 선보였던 게임을 약간 변환하면 애플 등에도 즉시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 게임빌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 게임 개발사 순위에서 컴투스는 13위, 게임빌은 19위였다.

권영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선데이터 성장 속도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KT나 SK텔레콤 등 통신사의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며 “최근 주가 조정을 기회로 스마트폰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만하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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