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日자동차 생산대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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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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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사 767만대 기록

지난해 일본 완성차업체 8개사의 자국 내 총생산대수가 전년 대비 30% 넘게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자동차 수출과 내수 모두 크게 감소하자 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줄이고 재고 조정에 나선 탓이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8개사의 총생산대수는 767만 대로 전년(1103만 대) 대비 30.4% 감소했다.

업체별 생산대수도 모두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절반 넘게(50.1%) 생산이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도요타(―30.4%) 혼다(―33.5%) 닛산(―30.8%) 마쓰다(―33.5%) 등도 모두 30% 넘게 줄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만 해도 생산 감소율이 전년 대비 44.2%까지 떨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신차 구입 보조금 등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수출과 내수가 조금씩 개선됐다.

그러나 일본의 친환경차량에 대한 구입 보조금과 세금 감면이 각각 올해 9월과 2012년 봄에 끝나는 데다 각국 정부의 지원책도 조만간 중지될 예정이어서 세계 자동차산업이 다시 극심한 침체에 빠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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