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줄었지만… 서울 강남 재건축만 ‘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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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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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12월 거래신고 43%↑… 한달새 1억 이상 오른곳도

정부의 은행 대출 규제 등으로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 지역의 부동산 시세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재건축 단지에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 달 만에 시세가 1억 원 이상 오르는 아파트도 나왔다.

18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고분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4만4944건에 그쳤다.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해 10월 5만5322건에서 11월(4만6048건)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현행법상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60일 이내에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게 돼 있어 지난해 12월 실거래가 신고분에는 지난해 10∼12월 계약분이 반영돼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11월 1만4848건에서 12월 1만2340건으로 16.9% 줄었고, 서울이 4033건에서 3840건으로 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5개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와 6개 광역시도 거래량이 각각 12.9%, 1.0% 감소했다.

그러나 서울 강남 3개구(강남 서초 송파)는 12월 거래 신고분이 934건으로 전달(653건)에 비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등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 시세가 급락하자 그간 잠잠했던 매수세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매매 가격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51m²인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3층)는 지난해 11월 9억9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12월에는 11억 원으로 한 달 새 무려 1억1000만 원이나 뛰었다. 또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아파트(전용면적 73m²·4층)도 같은 기간 11억2500만 원에서 11억7000만 원으로 올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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