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개점 한달…구도심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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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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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명 방문

순항 중인 광복점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17일 개점한 부산 중구 중앙동 광복점이 한 달 만에 49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옛 부산시청 터에 지어진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쇠락하고 있는 중구 상권을 되살려놓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순항 중인 광복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17일 개점한 부산 중구 중앙동 광복점이 한 달 만에 49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순항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옛 부산시청 터에 지어진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쇠락하고 있는 중구 상권을 되살려놓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시들해진 구(舊)도심 상권을 새로 들어선 백화점 하나가 되살릴 수 있을까.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17일 문을 연 부산 광복점에 한 달 동안 350만 명이 방문했으며 총 49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당초 목표를 40% 초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3800억 원을 넘어 4000억 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광복점이 그동안 부산 서면과 해운대로 이동했던 상권을 남포동과 광복동 일대로 조금씩 끌어오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광복동은 인근에 있던 시청과 법조타운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 광복점 인근에 220개 점포가 들어선 광복지하상가는 그동안 20% 이상 비어 있었지만, 광복점 개점을 앞둔 지난해 말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의 공개입찰에서 모든 점포가 계약됐다. 또 광복점 주변에 유동인구가 계속 늘고 있어 다른 상가들도 최근 리모델링을 하는 등 ‘백화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지난해 3월 문을 연 부산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도 개장 100일 만에 부산 지하철 센텀시티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08년보다 9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이 7000억 원대, 서울 영등포점이 5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을 볼 때 신규 점포인 광복점이 4000억 원대를 기록한다면 놀라운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쇠퇴하던 부산의 구도심도 자연스럽게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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