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올레 경영’ 2기 조직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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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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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는 성장… 신사업 발굴-현장경영-조직 슬림화에 역점
개인고객부문 사장 표현명 씨
홈고객부문 사장 서유열 씨
코퍼레이트센터장 김일영 씨

《지난해 6000여 명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내부 혁신에 집중했던 KT가 올해는 성장을 화두로 꺼내들었다. 지난해 ‘올레(olleh) 경영’으로 화제를 모은 이석채 회장이 1년 동안의 혁신작업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 동력 발굴과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이다.》

KT는 활력있는 기업문화와 유무선 기반의 신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18일자로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KT는 3개의 사내 독립 기업(CIC) 아래에 신규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한 패스트 인큐베이션 센터(FIC)를 새로 만들었다. 중장기 신사업 개발은 경영전략실 역할을 하는 코퍼레이트센터에서 하도록 하면서 단기성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은 FIC가 맡도록 했다.

슬림화도 이번 조직 개편의 역점 사항이다. 유사한 조직을 통폐합해 3000명의 본사 인원 중 700명을 고객과의 접점에 전진 배치하고 나머지 2300명도 재배치한다. 이는 ‘공룡’ KT를 몸집이 가벼운 조직으로 바꾸고, 지난해 말 단행한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현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각 지사에는 변화와 혁신의 전도사 역할을 수행할 변화관리팀(CA)을 배치해 혁신을 계속하기로 했다. CIC 중 홈고객부문은 326개 지사를 236개로, 기업고객부문은 159개 법인지사를 125개로 각각 줄였다.

2곳의 조직은 신설됐다. IT기획실에 ‘스마트그린개발단’을 새로 만들어 제주실증단지 구축 등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대외협력 업무를 하는 CR지원실에는 주요 20개국(G20) 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해 G20 정상회의의 정보통신 서비스를 지원하고 첨단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해 ‘올레 경영’으로 대표되는 내부 혁신을 주도한 표현명 코퍼레이트센터장은 개인고객부문 사장에, 서유열 경영지원부문장은 홈고객부문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에서 영입한 김일영 부사장은 코퍼레이트센터장을 맡게 했다.

이 밖에 김한석 인재경영실장이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면서 KT의 글로벌 사업을 지휘할 예정이다. 그동안 개인고객부문을 이끈 김우식 사장과 홈고객부문을 대표한 노태석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들은 앞으로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경영체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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