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대전화 1억4000만대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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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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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시장 본격공략 선언
안승권사장 시장 판도변화 예고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올해 1억400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의 사업 전략을 밝혔다. 사진 제공 LG전자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올해 1억400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의 사업 전략을 밝혔다. 사진 제공 LG전자
“LG전자는 올해 1억400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012년 세계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에 도전합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서울프라자호텔에서 휴대전화 사업 판매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경쟁사들에 비해 뒤져 있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도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LG전자의 스마트폰은 20여 종으로 대부분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다. 국내 시장에는 10여 종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 4종은 상반기(1∼6월)에 나온다. 퀄컴의 ‘스냅드래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OS를 결합한 제품이다.

“‘스리웨이 싱크’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다음 달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지나가다 본 적이 있는데 (LG전자는) 욕심이 많아서 더 좋게 만들겠습니다.” 안 본부장은 뒤늦게 뛰어든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LG전자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스리웨이 싱크’는 PC에서 작업하던 화면을 휴대전화에서 그대로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이 기술로 스마트폰의 차별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연동되는가, 나와 있는 콘텐츠들을 어떻게 엮을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애플리케이션) 제작과 기획 능력이 우리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안 본부장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간 연계성도 강조했다. 스마트폰 안의 e메일, 인터넷 검색, 위젯 다운로드 등 각종 기능을 쉽게 오가며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휴대전화, PC, TV 등 3가지 기기를 별도의 변환 작업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스리 스크린’ 기술도 올해 안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에서는 올해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대거 뽑기로 했다. 또 지난해 신설된 스마트폰 사업부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연내에 전체 휴대전화 R&D 인력의 30%로 늘린다.

다만 LG전자는 독자적 모바일 OS는 만들지 않기로 했다. 안 본부장은 “소비자가 하고 싶은 일을 얼마나 값싸고 차별화되게 하느냐가 관건이지 꼭 독자적인 OS를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간 많은 업체가 독자적인 OS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부분 애플리케이션과 제대로 연동이 안 돼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 두자릿수 도전”

LG전자는 얼리어답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라도 쉽고 재밌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에는 분화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풀 라인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서비스 및 콘텐츠 제공자들과 제휴 관계를 더욱 두텁게 하고 또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안 본부장은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제품 가격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시장의 구도에선 특정 업체에만 집중적으로 이익이 돌아가게 됩니다. LG전자는 그런 구도를 깨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소비자가 진정한 혜택을 보고 각 관계자가 기여 정도에 따라 이익을 나눠 갖는 건전한 구도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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