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年6.12%까지 급등

  • 동아일보

변동형 이자부담 가중

은행들이 새해 벽두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올리면서 2008년 말 이후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변동형 대출 금리가 고정형보다 높은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보다 0.01%포인트 인상한 연 4.82∼6.12%로 고시했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비해서는 0.07%포인트 높아졌으며 지난해 9월 7일 이후로는 0.45%포인트 급등하면서 최저 금리가 2008년 12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한 우리 하나 외환은행 등도 이번 주 적용 금리를 지난해 12월 중순보다 0.07%포인트씩 인상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것은 이들 상품이 연동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다 은행들이 신규대출에는 높은 가산금리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대출 가산금리는 2007년 평균 1.18%포인트에서 지난해 말 3.07%포인트로 급등했으며 CD 금리는 지난해 8월 5일 2.41%에서 작년 말 2.86%로 올랐다.

이처럼 시중 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올해 중에는 기준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돼 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장기 고정형 금리를 웃도는 이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고정금리형 상품은 금리변동 위험을 금융회사가 떠안기 때문에 소비자가 금리변동 부담을 지는 변동금리 상품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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