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확률, 100만년에 1회 미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7일 21시 47분


코멘트

■ 수출되는 ‘한국형 원자로’
발전량 이전제품보다 40% 늘어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되는 원자력발전소에는 'APR1400'이라고 불리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원자로'가 들어간다. 한국은 1984년부터 원전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1995년 첫 한국형 원자로인 'OPR1000'을 개발했다. OPR1000은 핵심기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95%)의 기술을 국내 기술로 대체한 첫 토종 원자로다.

APR1400은 OPR1000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크게 높인 개량형 제품이다. 특히 신고리 3, 4호기 원전에 이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안정성을 검증받은 데다 설계를 단순화해 제작 기간과 건설비를 크게 줄인 것이 장점이다. OPR1000과 비교할 때 발전용량이 40% 늘었고, 사고 발생 확률은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 핵심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지 못해 100% 기술 자립이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원자력발전 업계는 앞으로 'APR+'라는 개선된 원자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 개발 과정에서 그동안 확보하지 못했던 원천기술을 모두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루고 새로 건설되는 국내 원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