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BRAND]올 겨울 내 손목엔 어떤 ‘짝’을 지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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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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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 태그호이어 에르메스 잇단 신제품

스위스의 패션시계 브랜드 스와치는 2009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인 ‘페를르 당크르(Perles D'encre)’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올해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 가장 주목 받는 색상인 블랙과 골드 컬러를 조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브레이슬릿(금속 시곗줄)에 장식된 눈물 모양의 검은 장식물(블랙 참)이 여성스러우면서도 화려한 멋을 자아낸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겨울철 의상과 함께 착용하면 그 자체로 럭셔리한 포인트 액세서리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12월 한 달 동안만 판매되는 한정판 제품이며 가격은 16만 원.

자동차 경주장에 펄럭이는 체크무늬 깃발을 볼 때 태그호이어의 로고가 연상되는 것은 태그호이어와 카레이싱의 파트너십이 모터레이싱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는 것을 증명한다. 태그호이어의 많은 제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모델이 카레라(Carrera)다. 독특한 이름과 외형이 매력적인 카레라 크로노그래프는 1964년 처음 선보였다. 1962년 많은 레이싱 선수로부터 험난하기로 유명한 카레라 파나메리카나(Panamericana) 멕시코 로드 레이스의 전설을 들은 태그호이어의 명예 회장 잭 호이어가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쉽고 편안한 발음인 ‘카레라’라는 이름에 매료된 것. 태그호이어가 이 레이싱 대회를 스폰서하면서 카레라는 순식간에 챔피언의 시계로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당시 최초로 베젤(시계판 위에 유리를 고정시키는 테두리 부분)을 도입할 정도로 실험적이면서도 과감한 디자인을 시도했고 동시에 과거의 멋을 조화롭게 살려 젠틀맨의 시계로 부각되고 있다. ‘카레라 오토매틱 칼리버5’는 카레라 라인 중 가장 심플함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카레라 오리지널 모델을 원형으로 하고 있다. 오리지널 모델의 신뢰감 있는 모습을 바탕으로 날짜 창과 같은 기능적인 요소들이 더해졌다. 39mm의 케이스에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탑재됐으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의 스켈리턴 백케이스로 시곗바늘의 정교한 움직임을 눈으로 즐길 수도 있다.

에르메스는 아르소 워치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에르메스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1978년 앙리 도리니에 의해 디자인된 아르소 워치는 마구용품 제작이 기원인 에르메스 하우스의 전통적 정신이 가장 세심하게 반영된 제품이다. 케이스와 스트랩의 위쪽 연결 부분에는 말등자 모양이 새겨져 있으며 숫자는 시계의 원형을 따라가며 비스듬하게 새겨져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움직임으로 독특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연출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아르소 에보니 알장(Arceau Ebony Alezan) 크로노그래프는 전 세계 왕실과 귀족들에게 안장과 마구용품을 납품하며 성장해온 에르메스 하우스의 오랜 전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로 3시 방향의 초, 9시 방향의 분, 6시 방향의 시간을 나타내는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표현했으며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검은색(에보니) 컬러로 다이얼과 스트랩에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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