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토종윈도 발매 내년으로 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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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 유치해 경영난 돌파구 찾겠다”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힘듭니다….”

국내 토종 윈도 운영체제를 개발 중인 티맥스 그룹의 박대연 회장이 윈도 발매 연기, 회사 구조조정 등 최근 잇단 악재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회장과 티맥스소프트 박종암 대표, 티맥스코어 문진일 대표는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티맥스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11월 선보일 예정이었던 ‘윈도 9’을 내년 1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셋톱박스 등 ‘저(低)사양’ 기업용 윈도부터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용 윈도는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사실상 완전한 티맥스 윈도 발매는 내년 말로 미뤄진 셈이다. 7월 공개 시연회 당시 박 회장은 “99% 완성됐고 나머지 1%의 에러만 찾으면 된다”며 11월 발매를 약속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심각한 경영난을 극복하는 과정”이라며 “내년에 해외에서 투자 자금을 유치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회사들과 계약을 맺었는지는 “계약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경영난으로 회사 직원 수백 명이 권고사직당한 데 대해선 “6개월 내에 회사가 정상화되면 나간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재고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티맥스그룹은 올해 말까지 자연 감소 등을 포함해 400명의 직원을 더 내보낼 예정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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