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졸레 누보-막걸리 누보 동시 출시… 2R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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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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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물량 대결선 막걸리 勝… 현장판매 결과 관심

프랑스 와인과 국산 막걸리의 ‘2차 대결’이 19일 시작됐다. 이달 초 진행된 햅쌀 막걸리와 해포도 와인의 예약물량 대결은 이미 막걸리의 완승으로 끝난 바 있어 현장 판매 승자는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 부르고뉴 해포도로 만든 ‘보졸레 누보’와 국산 햅쌀로 빚은 ‘막걸리 누보’가 19일 동시에 출시됐다. 보졸레 누보는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전 세계에서 동시 판매된다. 막걸리 제조사들은 ‘막걸리 누보’를 올해 처음 내놓으며 보졸레 누보의 이름과 출시일 등을 벤치마킹했다.

예약 대결에서는 막걸리 누보가 크게 앞섰다. 18일까지 현대백화점에서 예약된 막걸리 누보 예약량은 3100병, 반면 보졸레 누보는 300병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막걸리 예약은 15일까지 2100병을 넘어섰으나 보졸레 누보는 18일까지 250병에 불과했다. 업체마다 막걸리 예약량이 평균 10배 정도 많았다. 이에 따라 막걸리가 10배가량 비싼 와인의 매출까지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 판매가 시작된 19일에도 ‘막걸리 돌풍’은 계속됐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예약 물량을 제외한 남은 막걸리 누보 100병이 현장에서 오전 중 매진됐다. 롯데백화점 역시 19일 오전에만 막걸리 누보가 187병 팔려 보졸레 누보의 53병을 압도했다.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안재호 롯데백화점 주류담당 상품기획자는 “보졸레 누보 판매량은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올해도 1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종 매출액에서도 막걸리 누보가 보졸레 누보를 크게 누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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