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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동아논평] 서비스산업에 일자리 있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09-11-06 16:16
2009년 11월 6일 16시 16분
입력
2009-11-06 15:33
2009년 11월 6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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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산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을 연상하십니까. 식당, 슈퍼마켓, 여관? 네, 그렇죠. 하지만 우리 주변의 영세업체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제조업의 들러리로만 봐서도 안 되죠. 학원, 은행, 컴퓨터게임개발업체, 컨설팅회사, 로펌, 병원? 네, 서비스업은 분야가 넓습니다. 데이케어센터도 신종 서비스업입니다.
서비스업은 잘만 키우면 일자리의 보물창고가 될 수 있습니다. 2007년 10억 원어치를 생산할 때 필요한 인력은 제조업이 9.2명인데 서비스업은 18.1명으로 훨씬 많았습니다. 지난 8년간 이 수치는 제조업은 매년 5.3%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3.1%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훨씬 큽니다. 올해 상반기에 제조업 일자리는 15만7000개 줄었고 서비스업은 9만6000개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 서비스업이 훨씬 뒤쳐져 있다는 점입니다. 68% 수준인 서비스업 고용 비중은 OECD 30개국 중 20위에 불과합니다. 키우기에 따라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60%인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은 OECD 29위로 바닥입니다. 좋게 보자면, 다른 나라 수준으로 발전시킬 여지가 많다는 의미도 됩니다.
지난 1년간 봐왔듯이 우리 경제는 수출 위주여서 외부의 충격에 약합니다. 이를 고치려면 내수를 키워야 하는데 서비스업이 바로 내수의 핵심입니다. 취약한 교육 의료 관광서비스업을 발전시키면 외국의 서비스를 받으러 비행기 타고 나가는 사람도 줄고, 달러 지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내 일자리가 더 생기죠.
정부는 서비스산업 발전의 첫걸음으로 규제완화를 추진 중입니다. 다른 산업처럼 투자가 활발해지고 경쟁이 벌어지게 하려면 진입규제를 없애는 게 중요합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 전문자격사의 진입제한을 완화하고 전문화 대형화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죠. 그렇지만 담당부처는 소극적이고 자격사 협회들은 반발합니다.
서비스 산업 시대가 활짝 열리기까지 갈 길이 험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홍권희 논설위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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