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변동금리 예금 출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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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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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단위 복리 계산
CD연동형 상품 인기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3분기 경제성장률도 ‘서프라이즈’ 수준인 전기 대비 2.9%로 나와 금리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당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어렵지만 금리가 상승 방향으로 가는 것은 자명한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처럼 금리 상승 시기에는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변동금리 상품을 주목할 만하다.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형 예금은 약정을 6개월∼1년으로 하고 이율은 3개월마다 변경해 적용하며 만기 일시 지급식은 3개월 단위로 복리 계산한다. 시장금리 상승을 예상할 때 알맞은 예금이다.

농협이 판매하는 ‘행복한 대한민국 통장’은 CD 연동형에 기부문화를 결합한 상품이다. 총판매금액(연 평균잔액)의 0.1%를 기금(농협중앙회는 총 30억 원 이내)으로 조성해 저소득층 및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과 김치 나누기 행사 등을 열어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동해의 해양 자원 연구 지원과 독도 영유권 역사 연구 활동 등을 위한 독도사랑기금으로도 활용된다. 금리는 2일 현재 정기예금(1년 만기)이 연 4.39%, 정기적금(3년 만기)이 연 3.6% 선이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계약기간을 1∼3년으로 하고 회전기간인 1∼6개월마다 기간별 시장금리를 적용한다. 자금운용 기간이 확정되지 않았거나 몇 개월 뒤 시장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때 적합한 상품이다.

씨티은행은 최근 3개월마다 이자가 상승하는 회전식 정기예금인 ‘씨티 스텝업(Step-Up) 예금’을 선보였다. 첫 3개월은 연리 3.0%가 적용되며 다음 3개월간은 연 3.4%, 그 다음 3개월은 연 5.4%, 그 다음 3개월은 연 7.0%로 시간이 흐를수록 적용 금리가 높아진다. 만기인 1년을 채우면 연 4.7% 정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이 3, 6, 9개월째 해지하더라도 해당 기간에 대해서는 정기예금 수준 이자(3개월 평균 3.0%, 6개월 3.2%, 9개월 3.93%)를 지급한다.

최근에는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예금금리 이상의 기대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도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ELD는 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라 추가 수익을 추구하지만 최근은 금 가격과 국제유가, 천연가스, 금리, 환율 등 다양한 상품과 연계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금은 달러가치 하락 및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2∼11일 금 가격에 연동해 금리를 지급하는 ‘더블찬스 정기예금(ELD)’을 300억 원 한도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런던 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품으로 가격이 일정 구간에서 상승하면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최고 금리는 연 28%이며 100만 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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