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대형선사 자금난 악재 조선업체 주가 급락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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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형 선사가 잇달아 자금난에 맞닥뜨리면서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크게 떨어졌다.

28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4.49% 내린 17만 원에 장을 마쳤고 삼성중공업(―5.98%) 현대미포조선(―7.11%) 대우조선해양(―3.92%) STX조선해양(―6.20%) 등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만 국적 해운사인 TMT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독일 컨테이너선사인 페터 될레 시파르츠가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대만 TMT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에 모두 31척을 발주했다. 독일 회사도 국내 업체에 8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주요 선사의 유동성 위기가 표면화되면 선박 주문 취소, 인도 지연, 단가 인하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프랑스 CMA-CGM 등 세계 대형 선사들이 잇달아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다”며 “일부 업체가 자금난을 겪는다고 업계 전체가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불안감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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