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판매 아이스크림이 낱개보다 왜 비쌀까

  • 동아일보

평균가보다 31% 비싸
낱개 팔때 더 큰폭 할인

대형마트에서 묶어 파는 아이스크림의 개당 평균 가격이 낱개로 파는 제품보다 오히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이달 8, 9일 이틀간 바(bar) 형태 아이스크림 5개 품목, 콘·튜브(펜슬) 형태 5개 품목, 패밀리컵 형태 4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비교한 결과 묶어 파는 제품의 개당 평균 단가가 낱개로 판매하는 제품을 포함한 해당 제품의 시장 평균가보다 약 3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서울의 백화점 15곳, 대형할인마트 57곳, 체인형 할인마트 52곳, 중소형마트 169곳, 기타 재래시장 및 공판장 7곳 등 총 300개 매장에서 이루어졌다. 바 형태 아이스크림인 A제품의 경우 묶어 판매할 때 개당 평균 521원으로 시장 전체 평균가격 398원보다 31% 비싸다.

이처럼 묶음 판매가 더 비싼 이유는 대부분의 아이스크림이 낱개로 판매될 때 더 큰 폭으로 할인되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아이스크림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의미가 없다”며 “묶음판매를 사기 전에 타 매장과 가격을 비교한 후 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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