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up KOREA]기적같은 ‘도약의 탑’ 쌓은 그 뚝심으로 내일을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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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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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창사 70년… 고객 중심의 마음으로 저탄소그린 혁신


대림산업은 20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한국 부문에서 건설업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70년 동안 건설 외길을 걸은 성과를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는 미국미디어그룹 다우존스사와 스위스 자산운용사 SAM(Sustainable Asset Management)사가 1999년 공동 개발한 지수로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경제·사회·환경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 기업을 평가대상으로 하는 DJSI Korea는 올해 처음 발표됐다.

대림 측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며 국내 건설업체 중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림의 저력과 함께 고객과 사회, 기업이 상생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 창사 70주년…“녹색으로 재도약”

대림은 1962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가 생긴 이래 48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1955년부터 55년 동안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한국의 100대 기업에 줄곧 포함됐다.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은 대림은 업계 최초로 ‘저탄소 그린(Green)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이라는 녹색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녹색’을 통한 또 한 번의 도약 청사진을 제시한 것.

대림은 이전부터 친환경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건설사로 꼽혀왔다. 2000년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선보인 뒤 실용성을 강조한 친환경 아파트를 건설하는 데 주력해 왔다.

대림은 이제 건축물의 시공 전부터 건설과정, 그리고 완공된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생산 전 과정에서 환경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친환경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림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2년에는 냉난방 에너지 제로(ZERO) 수준을 뛰어넘어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형 주택인 에코 3리터 하우스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결같은 목표 “고객 중심”

대림산업이 추구하고 있는 또 하나의 경영 목표는 ‘고객’이다. 이는 창업 초기부터 70년 동안 고집스럽게 고수하고 있는 경영원칙 가운데 하나이다. 대림은 1939년 창업할 당시부터 ‘고객신뢰, 인간존중, 미래경영’이라는 3가지 경영원칙을 세웠고 1990년대에 업계에서 가장 먼저 ‘고객 중심 경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김만수 대림 상무는 “기업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 환경, 사회에 대한 책임이 조화를 이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현대건설▼
“수주경쟁력 - 수익성 탁월한 기업 운영”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 오히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국내 대표 건설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7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2.9%나 증가한 4조640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울러 2312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과 220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6월 말 기준으로 45조3541억 원에 달하는 수주잔액을 확보해 5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뛰어난 수주경쟁력, 안정적인 사업구조, 수익성 중심의 기업운영 등이 이 같은 성과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 수주역량 극대화

현대건설은 62여 년의 풍부한 시공경험과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실적은 공공부문은 물론이고 해외분야까지 국내 업체들 가운데 1위다.

사우디의 카란 가스처리시설(13억60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가스개발(17억200만 달러), 카타르 비료공장(1억9000만 달러) 등 총 39억6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 측은 “오랜 기간 쌓아온 풍부한 시공경험과 선진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얻은 기술력 등은 현대건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시공능력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플랜트 건설을 일괄 수행하는 EPC능력 또한 선진국 업체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 수익성 중심의 기업운영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현대건설의 안정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빼놓을 수 없다. 올 상반기 매출 구성은 국내와 해외의 비중이 5.1 대 4.9의 비율로 분산돼 있다. 국내 매출 구성도 토목(22%), 건축(29%), 플랜트·전력(48%), 기타(1%) 등으로 균형 있게 분산돼 있어 한 분야의 급속한 경기위축이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특히 3월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수익성 중심 경영을 정착시키며 수익성 제고와 성장세를 유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차입금 규모가 2007년보다 1871억 원이 개선돼 부채비율이 10.9%포인트 개선된 180.8%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위기 속에서 국내 상당수 건설기업이 차입금 증가로 부채비율이 악화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 신용등급은 지난해 7월 ‘A’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된 지 1년여 만에 다시 ‘AA-’로 상향 조정됨으로써 3년 만에 신용등급이 네 단계나 상승해 최고의 건설회사임을 다시 증명했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SK건설▼
“해외진출 - 신규시장… 미래동력을 찾았다”


SK건설은 지속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과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SK건설은 이미 1994년 세계 최고 수준의 발파 기술인 ‘수펙스 컷(SUPEX-CUT)’ 공법을 개발해 국내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미국, 노르웨이, 일본, 호주 등에서도 국제 특허를 받은 이 기술은 화약 구멍을 30도가량 사선으로 뚫고 엇박자로 발파함으로써 분진과 소음을 줄이고 발파효율을 90% 이상 높인 기술이다. SK건설은 국내 터널 공사에서도 40%가량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토목 시장 수주에 앞장서고 있다.

올 4월에는 인도국영석유비축공사가 발주한 약 9000만 달러(1000억 원) 규모의 ‘망갈로르 원유 지하비축기지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인도 현지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고 전체 공사 중 SK건설의 지분은 60%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 서남부의 항구도시인 망갈로르에 150만 t의 원유를 비축할 수 있는 지하비축기지를 건설하는 공사로 SK건설은 지하비축기지의 토목공사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36개월이다.

6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SK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TA)이 발주한 지하철 도심선 2단계 공사 중 915공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2억3000만 싱가포르달러(2000억 원)이다.

SK건설 측은 “해외 각 국가에서 해저 터널, 지하원유 비축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토목 공사의 수주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건설의 기존 강점 분야인 플랜트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SK건설은 올 1월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 에콰도르’사(社)로부터 약 7600만 달러(약 900억 원) 규모의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보수공사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과거 멕시코, 콜롬비아 등에서 비슷한 공사를 한 적은 있지만 에콰도르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7월에는 ‘주베일 정유공장 신설공사’ 프로젝트 중 4억2000만 달러 규모의 유틸리티 시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하며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시장에도 진출했다. .

최근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아부다비 플랜트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올 3월 가스 압축 플랜트를 수주한 것. 아부다비육상오일운영회사가 발주처로 공사 금액은 8억2000만 달러(약 1조 원)다.

SK건설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해외 영업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부다비처럼 추가 수주 물량이 많은 신규 국가를 계속 진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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