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 30대 취업자수 952만명… 19년만에 최저 수준

  • 입력 2009년 9월 22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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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 취업자 수가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당 연령층이 지난해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인구구조의 변화로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20, 30대 취업자는 952만6000명으로 지난해 8월 980만2000명에 비해 27만6000명(2.8%) 줄었다. 이는 1990년 4월(944만4000명) 이후 19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20, 30대 취업자는 1994년 4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1100만 명을 넘었으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11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1000만 명을 밑돌고 있다.

청년층 고용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은 지난해 발생한 경제위기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터진 지난해 9월 985만4000명이었던 20, 30대 취업자는 올해 2월 954만1000명으로 줄었다. 이후 청년인턴 등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정책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으나 민간 부문의 채용이 살아나지 않아 7월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 인구가 줄고 있는 것도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원인이다.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 30대의 인구는 1995년 1708만1000명까지 늘었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는 1520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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