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석 기업특판 크게 늘어

  • 입력 2009년 9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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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들이 사들이는 추석 선물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으로 허리띠를 바짝 조였던 지난해 추석 때와는 달리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8일 현대백화점 법인특판 영업을 담당하는 현대B&P에 따르면 올해 추석 특판은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작년 추석, 올해 설의 대외선물 구매포인트가 ‘비용절감’이었다면 올해는 ‘판촉강화’인 듯하다”며 “기업들이 거래처 일반 직원에게 보낼 생필품 세트까지 준비하는 등 경기회복 모드에 맞춰 거래처 관리를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7일 기준으로 기업체 대상 단체판매가 지난해 추석보다 15%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친환경 과일 혼합세트나 유기농 참기름 세트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의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삼이나 건강식품 세트도 작년보다 20%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이 같은 구매 심리를 잡기 위한 백화점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25개 점포에 법인의 추석선물을 상담하는 선물상담팀을 10∼20명씩 편성해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인근 기업에 방문해 선물 상담부터 견적, 구입, 발송 등 모든 업무를 대행해 준다. 현대백화점은 식품매장에서도 기업체 대상 특판 영업이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보고 상권 내 대상 업체를 집중 공략하는 각종 할인행사를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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