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손 세정제 판매 급증… 신종플루 확산 여파

  • 입력 2009년 8월 26일 02시 55분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공포가 짙어지면서 손 세정제와 구강청결제, 마스크 등 위생용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초중고교가 개학을 맞으면서 위생용품을 찾는 학부모가 많다.

25일 편의점 업체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국내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달 15일부터 24일까지 위생용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마스크가 27.1%, 구강청결제가 17.2%, 손 세정제가 11.5% 각각 늘었다. 특히 각급 학교가 개학한 24일 하루에만 마스크가 평소보다 4배 많은 3800개나 팔렸다. 마트 측은 “개학을 맞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위해 마스크나 유아용 손 세정제를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와 위생용품 관련 검색이 늘면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닷컴의 경우 15일부터 21일까지 항균마스크 매출이 지난달 동기 대비 43%, 손 세정제는 25% 늘었다. 체온계와 항균비누, 물티슈 등도 15일을 기점으로 반짝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G마켓 역시 마스크와 세정제 판매량이 전주(8∼14일)보다 각각 440%, 300% 급증했다. 또 갑작스러운 발열에 대비하기 위해 체온계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판매량이 130%나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24일 현재 전체 상품 베스트 100 코너에 손 세정제가 1위에 올랐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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