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온라인쇼핑 결제 - 지로수납도 척척

  • 입력 2009년 8월 22일 02시 58분


증권사 CMA는 지급결제 서비스라는 날개를 달면서 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금리 혜택과 수수료 감면으로 각 증권사 지점에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CMA 카드를 발급받는 직장인이 꽤 많다. 최근 증권사의 CMA 잔액은 처음으로 40조 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10조 원가량 늘었다.

증권사들이 CMA 마케팅을 벌이면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높은 금리다. 메리츠종합금융은 최대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THE CMA’를 선보였다. 종금형 CMA여서 1인당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 혜택도 주어진다. 대우증권의 CMA 우대수익형은 최대 연 4.5%의 수익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증권사 CMA는 연 3% 이상의 금리를 내세우며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도 더욱 확대됐다. CMA와 결합한 체크카드와 현금카드를 새로 발급받거나 교체하는 고객에게는 은행의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자체 자동화기기나 동양종금증권 로고가 부착된 제휴 자동화기기에서 돈을 인출할 때 내는 출금수수료를 1년간 영업시간 구분 없이 면제해줘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채권, 어음,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편리하다는 점도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따로 통장을 만들 필요 없이 CMA통장 하나만 있으면 바로 투자를 할 수 있다. 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마일리지가 적립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증권은 주식매매수수료와 펀드 투자금의 일부(월 최대 9만 원)를 현대드림주식형펀드에 자동으로 예치해준다. 미래에셋증권과 한화증권도 각종 금융거래 과정에서 쌓인 포인트를 펀드 투자금으로 전환해준다.

또 고객들은 은행의 가상 계좌가 아닌 증권사 CMA 계좌를 이용해 자동이체 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학교 납부금은 물론이고 국세와 지방세를 제외한 일반 지로대금과 KT, 한국전력, 건강보험, 국민연금의 요금 수납이 가능해진 것. 금융결제원과 제휴한 공공기관과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증권사 CMA를 이용해 결제를 할 수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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