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대학교, 22일 200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가져

  • 입력 2009년 8월 21일 14시 00분


- 사회복지학과 이민숙씨(43) 발달장애 1급 아들 키우며 전체 수석 졸업

- 졸업생 중 직장인 비율이 90% 차지해 자기계발에 대한 높은 열의 엿보여

고등교육법상의 사이버대학으로 전환 인가받은 한국디지털대학교(www.kdu.edu • 총장 김중순)는 22일 오후 4시 서울시 종로구 계동 한국디지털대학교 대강당에서 200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갖는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조기졸업생 22명을 포함해 총 506명의 졸업생이 학사모를 쓴다. 특히 졸업생 중 직장인 비율이 90%이고, 전문학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도 전체 졸업생의 60%를 차지해 자기계발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성인들의 높은 열의를 엿볼 수 있었다.

수석졸업의 영광은 사회복지학과 이민숙(43)씨가 차지했다. 이씨의 평균평점은 4.48점(4.5점 만점)으로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전체 수석에게 주는 총장상도 받는다. 가정주부인 이씨는 아들이 백일 무렵 겪은 경기(驚氣) 후유증으로 발달장애 1급 판정을 받자, 이후 아이를 돌보는데 모든 시간을 쏟아왔다. 장애인 교육과 복지에 계속 관심을 갖던 이씨는 재작년 한국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 특수학교에서 중학과정을 공부하는 아들이 잠든 새벽에 일어나 하루 평균 3시간씩 공부했다.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제 아들 외에도 힘들고 소외된 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졸업 후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을 받게 되는데, 사회복지전문가로서 실력을 충분히 쌓게 되면 장애인을 위한 그룹홈이나 주간보호센터 등을 운영해 내 아이뿐 아니라 소외받는 다른 장애인들도 함께 돕고 싶습니다.” 이씨의 말이다.

평균평점 4.33점으로 문화학과 성적우수상을 받는 김영수(37)씨도 불교 팝아트(Pop Art)라는 장르를 개척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김씨는 20대 중반부터 5년간 불교전통미술을 배운 뒤, 현대인의 자아성찰에 불교 미술이 도움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시작했다. 이후 김씨는 불교 미술이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현대미술과 접목한 불교 팝아트를 개척했고, 2005년 전승공예대전 입선, 2006년 경기공예품대전 특선, 2009년 경향미술대전 입선 등의 수상도 했다. 오는 9월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禪學科)에 입학하는 김씨는 불교 사상을 더 공부한 뒤 영국 등 해외에서 미디어와 미술에 대해 더 배울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이버대학교의 장점을 활용해 미국, 캐나다, 대만 등 해외에서 공부하고 학사 학위를 받는 졸업생도 9명이다. 이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벨로(Montebello)에서 수강한 홍현주(27)씨는 미디어디자인학과 성적 우수상을 받는다. 홍씨는 미국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은 뒤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