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소원을 말해봐~” 봇물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3분


너도나도 소원마케팅 경쟁

“소원을 말해봐∼.” 소녀시대 노래의 인기와 함께 온라인 유통업계에서도 소원 마케팅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평소 갖고 싶었던 상품과 이유를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할인쿠폰과 상품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고객에게 소원 성취의 기회가 되고 있다.

옥션은 이달 28일까지 ‘갖고 싶은 화장품,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열어 선착순 7만 명에게 화장품 할인 쿠폰을 준다. 갖고 싶은 화장품과 그 이유를 작성하면 된다. 옥션티켓에서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극장가에서 공연 중인 작품 가운데 보고 싶은 공연을 골라 기대감을 밝히면 50명을 추첨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1만 점을 제공한다. 1만 원대 대학로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롯데닷컴은 남성고객을 대상으로 ‘꿈의 정장’을 이벤트 상품으로 내걸었다. 남성전용 온라인 쇼핑공간인 ‘롯데맨즈(Men’s)’ 오픈 기념으로 진행하는 ‘남자의 상징, 슈트를 말하다’라는 행사의 일환이다. 이달 30일까지 게시판을 통해 ‘내가 본 환상의 슈트’ 또는 ‘슈트에 대한 생각’ 등을 밝히면, 추첨을 통해 고급 정장 한 벌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는 다음 달 4일까지 ‘우리아이의 소원을 말해봐’ 기획전을 열고 어린이용 가방, 실내화, 운동화, 시계 등을 최대 70%까지 싸게 판다. 매일 선착순 30명은 추가로 20%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다. 옥션 엔터테인먼트팀의 주만우 부장은 “일방적으로 경품을 내걸기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할 경우 이벤트 참여율이 2배 이상 높아져 업계에서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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