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채무 급감… 채권국 복귀 눈앞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3분


3개월새 165억달러 줄어

한국의 순(純)대외채무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순대외채권국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순대외채무는 75억6000만 달러로 3월 말(240억8000만 달러)보다 165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순대외채무는 대외채무에서 대외채권을 뺀 금액으로 순대외채무가 마이너스가 되면 순대외채권국이 된다.

한국은 2006년 3월 말 순대외채권이 1303억 달러나 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9월 말 순채무국으로 전락했다. 순대외채무는 지난해 말 326억3000만 달러로 불어났다가 올해 들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순대외채무가 줄어든 것은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고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상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3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채무 비율은 42.9%로 나타나 일본(42.1%)과 비슷했다. 이는 멕시코(16.5%)보다는 높지만 미국(95.1%) 독일(142.5%) 프랑스(170.9%) 영국(354.0%)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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