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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7월 1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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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입 고객과 금액이 늘어날수록 금리가 오르는 ‘공동구매(공구) 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공구 예금은 총예금 가입액이 커지면 금리도 따라서 높아지는 것이 특징. 은행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고객은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금융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13∼24일 ‘우리 e-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1년 정기예금을 기준으로 총예금액이 △100억 원 미만 연 3.5∼3.6% △300억 원 미만 연 3.7∼3.8% △500억 원 이상이면 연 3.8∼3.9%가 적용된다. 총예금액 그룹 안에서 개인별 예금액이 5000만 원 미만이면 낮은 금리를, 이상이면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이자 지급 방법은 만기에 한꺼번에 주는 일시 지급식과 매달 이자를 주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판매 이틀째인 14일 오전 모집금액이 이미 80억 원을 넘었다. 따라서 모집금액이 100억 원은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은행 측은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9∼22일 판매한다. 이 상품은 모집금액이 △20억 원 미만 연 3.25% △20억 원 이상 연 3.3% △60억 원 이상 연 3.35% △100억 원 이상이면 연 3.4%의 금리를 준다.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며 100만 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14일 오전 11시 현재 약 6억2000만 원이 모집됐다.
농협이 1∼17일 판매하는 ‘인터넷 공동구매 정기예금’은 최근 모집액이 100억 원을 넘어 최고금리인 연 3.8%로 확정됐다. 이 상품은 전체 예금 가입금액에 따른 금리를 △50억 원 미만 연 3.5% △50억 원 이상 100억 미만 연 3.6% △100억 원 이상 연 3.8%로 잡았다. 13일까지 149억 원이 판매됐다. 인터넷뱅킹으로만 가입 및 해지가 가능하며 100만 원 이상 금액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유용재 농협중앙회 차장은 “이 상품은 인터넷으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인건비 등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공구 예금을 선보인 국민은행도 총 106억 원을 모집해 최고 금리인 연 3.6%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한다.
저축은행에서도 인터넷 공구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토마토플러스정기적금’은 5명이 함께 가입하면 기존 적금금리에 0.2%포인트를 얹어준다. 월 10만 원 이상씩 넣을 수 있으며 14일 현재 금리는 12개월 연 6.3%, 24개월 6.4%, 36개월 6.5%이다. 성남 분당 일산 수원 평택 송도 평촌 등 7개 점포에서 상품에 가입할 수 있으며 인터넷 카페(cafe.naver.com/tomatobankplus)를 통해 함께 가입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색다른 특징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