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경영권 변동 가능성 없다”

  • 입력 2009년 6월 26일 02시 51분


현 경영진 지분 40% 넘어…안희태씨는 11.4%에 불과

일동제약은 최근 증권가에서 퍼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설과 관련해 “(2대 주주인) 안희태 씨와 글렌우드투자자문 등이 일으킨 경영권 분쟁은 과장된 면이 많다”며 “경영권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없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 2대 주주인 안 씨는 4월에 감사와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안건 상정을 이사회에 요구했으나 거부당했고 법원 가처분신청을 통해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이 안건을 다시 상정했다. 안 씨는 이에 앞서 주식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내고 일동제약 경영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동제약 측은 “안 씨 우호지분은 11.4%에 불과하지만 이금기 대표와 윤원영 회장 등 현 경영진 지분은 40%가 넘는다”며 “이사와 감사 선임에서 안 씨 측 후보가 선임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또 안 씨 측은 17일 “우량 자회사인 일동후디스에 대한 일동제약의 지분이 1996년 100%에서 33%까지 떨어지고 이금기 대표의 친인척 보유분이 늘어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 측은 “시너지 효과가 떨어지는 자회사 지분을 낮추는 것은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대표의 지분 증가는 사재를 털어 일동후디스 경영 정상화에 나선 결과”라고 밝혔다.

이처럼 경영권을 놓고 양측이 벌이고 있는 공방은 29일 일동제약 주주총회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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