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갑 열어라” 민관사절단 뜬다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49분


한국 정부와 민간이 ‘중동의 지갑’을 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식경제부는 7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3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사절단을 구성해 11일까지 중동의 카타르 도하,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절단은 플랜트 기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한다. 특히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동행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 등에 대한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사절단 단장을 맡은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현재 자금 여유가 있는 곳은 중국 아니면 중동”이라면서 “중동이 최근 한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방문은 지난해 11월 한승수 국무총리 방문에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카타르 공공사업청은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한국 기자재 업체와 제품들을 홍보해 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UAE 파견은 두바이 경제위기 이후 재조명되고 있는 아부다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아부다비에서는 ‘아부다비 비전2030’이라는 경제개혁이 추진되고 있어 플랜트 기자재에 대한 잠재수요가 많다.

사절단은 카타르 에너지산업담당 국무장관 등 주요 인사와 면담을 갖고 에너지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수출상담회도 열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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