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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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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한울로보틱스 사장(47·사진)은 20년 동안 집집마다 로봇을 보급하는 일에 전념해 왔다. 지금까지 청소로봇은 대부분 흡입력이 약하고 먼지를 쓸어 담는 빗자루 방식이라 쓰다보면 머리카락이나 털이 끼게 마련이었다. 최근 김 사장은 바람으로 먼지를 모은 뒤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흡입력을 3배 높인 청소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진공청소기가 뒤로 내보내는 바람을 안쪽으로 뿜어 먼지를 모으는 데 이용한 것이다. 바람이 뒤로 뿜어 나와 방안에 먼지가 날리는 일도 없다.
김 사장은 “휴대전화가 일상품으로 자리 잡은 뒤 카메라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이 추가됐다”며 “청소를 전담하는 로봇이 집집마다 보급되면 보안과 인터넷 기능까지 갖춘 ‘가정부 로봇’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8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원자로 보수 로봇을 만들며 국내 최초로 계단을 오르는 로봇을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