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TV, 소니 제쳤다…평판TV 삼성 이어 세계2위

  • 입력 2009년 5월 21일 02시 56분


LG전자가 평판TV 시장에서 일본 소니를 제치고 처음 2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평판TV 시장에서 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9.4%로 1위를 고수한 가운데 LG전자는 12.8%로 소니(11.3%)에 앞선 2위를 기록했다. 평판TV는 액정표시장치(LCD) TV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합친 의미로 브라운관(CRT) TV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LG전자는 2007년 2분기(4∼6월) 10.1%의 시장을 차지해 소니를 한 번 이긴 적은 있지만, 삼성과 네덜란드 필립스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이후 필립스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번번이 소니에 세계 2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LG전자로서는 올 1분기 처음으로 세계 2위에 오른 셈. 다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12.3%의 시장점유율로 삼성전자(22.5%)와 소니(14.6%)에 뒤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 1분기 세계 전체 TV 시장은 4330만 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20만 대에 비해 6% 감소했지만, LCD TV는 2670만 대가 팔려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