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J, 라이신 추출비율 65% 벽 넘었다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세계 최정상급 기술… “2013년 시장점유율 1위 목표”

CJ제일제당이 최근 가축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생산 과정에서 수율(收率·원료 투입량 대비 라이신 추출량 비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CJ제일제당 고위 관계자는 “최근 라이신 수율을 높이는 균주(菌株·순수하게 분리해 배양한 세균)를 개발해 그동안 40∼50%대였던 CJ의 라이신 수율을 65, 66%로 높였다”며 “세계 최정상 라이신 생산기술을 지닌 일본 아지노모도(味の素) 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18일 밝혔다. 라이신 수율이 높아지면 생산원가가 낮아져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육류 소비가 늘어나고 가축 배설물에 대한 각국의 규제가 강화돼 라이신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라이신 수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만큼 고부가가치 사업군인 바이오사업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 라이신 소비량은 128만 t으로 시장 규모는 23억 달러(2008년 연평균 환율 적용 2조5369억 원). 시장 점유율 순으로는 중국의 GBT(24.1%), 일본 아지노모도(24%), CJ제일제당(20.3%), 미국 ADM(14.1%) 등 4개 메이저 회사가 주도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까지 라이신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신::

돼지, 닭 등의 가축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사료에 넣으면 가축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배설물의 질소 배출량을 줄여준다. 사료 내 아미노산의 균형을 맞춰주고 가축의 소화 효율도 높이는 기능이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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