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사 1분기 실적]기아車 영업이익 12.8% 감소

  • 입력 2009년 4월 25일 02시 54분


기아자동차가 수출 물량 감소로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차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내수 판매가 증가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24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09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판매 21만 9839대 △매출액 3조5025억 원 △영업이익 889억 원 △당기순이익 974억 원 등의 실적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차의 판매 호조로 내수가 6.4%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이 20.6%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 대수는 21만9839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6% 떨어졌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도 88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8%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황으로 경·소형차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레저용차량(RV)의 비중이 축소돼 손실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율 상승효과로 매출액은 5.8% 하락에 그쳤다. 이번 1분기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9%에서 2.3%로 끌어올린 기아차는 점유율 확대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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