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브랜드]‘고창 복분자 선연’ 外

  • 입력 2009년 4월 23일 02시 58분


■고창 복분자 선연

전국 재배면적 40% 차지… 복분자 산업 메카로

전북 고창군은 적당한 온도와 강우량으로 복분자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고창 복분자는 폴리페놀 성분이 다른 지역 복분자보다 2배 이상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적포도주보다도 30% 이상 많이 함유돼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및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창 복분자는 대표적인 참살이(웰빙)식품으로 지난해와 올해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복분자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4664농가가 1304ha에서 5000t의 복분자를 생산했다. 전국 재배면적의 40%를 차지하는 복분자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군, 생산농가, 농협, 가공업체가 협력 체제를 구축해 농가가 생산하면 농협이 수매해 주류 및 식품가공업체에 원료로 공급한다. 지난해 1839t을 수매하여 14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2200t 수매에 15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에 의한 해외시장 개척으로 작년까지 9억여원을 수출했고 올해에도 2월에 일본 도쿄의 ㈜이동저팬과 3년간 3억 엔의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에서도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복분자의 세계 명품화를 위해 특구지역에 2012년까지 총 157억 원을 투입해 복분자 연구소를 설립하고 산업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연중심

양구군 ‘자연중심’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자리매김

강원 양구군의 농특산물 브랜드 ‘자연중심’이 소비자들에게서 꾸준한 호평을 받으며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양구군은 2006년부터 농민 소득향상과 농업발전을 위해 농특산물 브랜드 개발에 관심을 갖고 그해 9월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의 이미지와 한반도의 정중앙이라는 지역특성을 결합한 ‘자연중심’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브랜드 개발 이후 통합브랜드 관리조례(2007년 4월)와 통합브랜드 관리조례 시행규칙(2007년 10월)을 제정해 업체를 대상으로 품질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지도, 점검을 하고 있다. 상표 남발로 인한 상품 신뢰도 및 브랜드 가치 하락을 막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특허등록을 했으며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자연중심’ 통합브랜드 개발 이후 양구쌀(오대미), 곰취, 토마토, 애호박 등 양구의 농산물들이 수도권의 농협 하나로마트(양재, 창동, 성남, 일산, 수원점)와 이마트, GS마트, 삼성홈플러스 등에 속속 입점했다. 스테비아 수박은 개당 2만 원의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연중심’은 지난해 300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도 상표 사용 신청이 크게 늘어나는 등 농특산물 통합 브랜드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았으며 양구군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무한돌봄

기존 제도 지원 못받는 이웃 챙기는 경기도

경기 구리시에 사는 이모 씨(52)는 무역업체를 경영하다 부도가 나면서 부부 모두 파산면책자가 되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부인은 급기야 간경변과 간암에 걸렸다. 장기이식을 못하면 한 달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4000만 원이 넘는 수술비용은 감당할 수 없는 큰돈이었다. 이러한 어려운 처지에 ‘무한돌봄’ 의료비 지원은 딱 맞는 도움이었다. 이씨 부인은 친지들이 조금씩 보태준 수술비와 ‘무한돌봄’ 의료비로 지원 받은 1,500만원으로 수술에 성공해 위기를 극복하였다.

‘무한돌봄’이라는 브랜드는 자격요건이 안돼 기존 제도로는 지원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돕겠다는 경기도의 의지에서 탄생했다. 중앙정부를 비롯해 다른 지방자치단체 및 연구기관들이 벤치마킹 할 정도로 복지서비스 상품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해 1793가구에 16억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도비와 시군비 435억 원을 예산 편성하고 4월 10일까지 1만1273가구에 64억 원을 지원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기독교총연합회, 도내 189개 민간병원, 4200개의 약국, 변호사 421명, 경찰대학생 200명,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농협경기도지회, 대한양돈협회 등 다양한 단체가 무한돌봄 사업에 참여협약을 체결해 지역공동체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첨단의료 R&D허브도시 대전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으로 ‘글로벌 R&D 허브’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의료산업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선진국형 기술집약적 유망산업으로 등장했다. 정부는 의료산업을 첨단화해 미래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성장한다는 비전과 의지를 갖고 있다.

대전대덕특구는 생명공학기술(BT) 관련 연구개발에 연 2200억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의료R&D인프라, 산업인프라, 인력양성인프라 등 의료산업 발전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있다. 각종 정부출연연구소의 의료 관련 연구센터는 의료기술의 기초R&D 역량에서부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기술혁신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첨단의료 복합단지를 조성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조건을 이미 갖춘 셈이다.

미래의 첨단의료서비스가 BT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미세기계조정기술(MT) 방사선기술(RT) 등이 상호 접목되고 연계돼야 한다는 측면을 고려해도 대덕특구는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첨단의료산업의 핵심키워드인 융·복합기술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메이빌

당도 높고 색깔 좋은 영동포도로 빚은 ‘메이빌’

충북도 남쪽 끝에 자리 잡은 영동군은 과수농업이 주종을 이루는 전형적인 농촌. 전국 군단위 최대면적을 자랑하는 포도 주산지이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메이빌 영동포도는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과 우수한 재배기술력으로 당도가 높고 색깔과 향이 뛰어나 전국 최우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3889농가가 2109ha의 포도를 재배해 전국의 13.0%, 충북의 84.5%를 점유하고 있다. 포도 단일품목으로 소득액이 1001억 원에 이르고 농가당 수익이 2576만 원에 달해 군 전체 농업소득의 50%, 과수농업의 70%를 차지한다.

포도에 들어있는 천연 비타민은 인체에 필수적인 영양의 균형을 맞춰주고 주석산과 사과산, 구연산 등 다양한 유기산을 다량 함유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독성분을 제거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인슐린 없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포도당을 많이 함유해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 포도주나 포도주스를 하루에 한잔 정도 꾸준히 마시면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매년 포도축제를 개최해 포도 따기 체험, 와인 만들기, 포도 밟기 등 체험행사와 이벤트로 전국에서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에 800만 달러 수출협약을 하는 성과도 이루었다.

■하동녹차

하동지역 녹차 공동가공해 세계적 명차로 육성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 당나라에서 돌아온 사신 대렴공이 차 종자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 화개동(지금의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우리나라 최초로 녹차를 심었다. 이후 하동녹차는 왕에게 진상됐다. 하동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차나무가 있는 차의 메카인 셈이다. 초의선사가 지은 다경과 만보전서에는 ‘차나무는 바위틈과 골짜기에서 자란 것이 으뜸인데 하동의 화개동 차밭은 대부분이 골짜기와 바위틈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하동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은데다 섬진강을 비롯한 크고 작은 하천이 있어 수확시기에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안개가 많아 차 맛을 좋게 하는 최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갈이 많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도 녹차 품질에 유리하다. 하동군은 하동녹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서울 지하철 광고, 주요도로변 동영상 광고 및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향후 친환경 녹차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체험관광, 차예절을 보급할 수 있는 체험관 운영, ‘하동녹차 공동가공공장’을 운영해 세계적인 명차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광역시

수출 100억달러 달성… 생산도시 수출도시로 탈바꿈

광주시가 투자환경 개선과 세계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경제 침체를 넘고 있다. 광주시는 자동차, 디지털가전, 광산업을 3대 주력산업으로 키운데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첨단부품소재, 신에너지, 디자인, 문화콘텐츠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워왔다. 그 결과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해 산업 불모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생산도시, 수출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첨단 광산업을 2000년부터 전략산업으로 특화해 꾸준히 투자한 결과 2008년 매출액 1조3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산업기반이 열악한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지식기반산업에 투자해 쌓은 기술력과 공격적인 시장개척으로 이룩한 성과라는 평가다. 박광태 시장을 단장으로 한 시장개척단이 매년 대륙별로 순회하며 투자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전략으로 지역경제의 돌파구를 열었다.

지난해에도 일본, 미국 중심의 수출지역을 유럽, 중동, 중국, 동남아로 확대해 17개 기업에서 789만5000달러를 유치했으며 9개 기업과 8900만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06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외국 기업의 광주 투자 규모는 49개사, 5488만 달러, 투자 MOU를 체결한 기업은 21개사, 1억7050만 달러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283개 기업, 9177억 원을 유치했으며 여기에 종사하는 종업원은 현재 6562명에 달한다.

■Fantasia BUCHEON

고품격 명품문화 - 첨단산업 기지 ‘판타지아 부천’

‘판타지아 부천(Fantasia BUCHEON)’은 영화, 만화, 음악, 예술제, 무형문화엑스포 등 다양한 고품격 명품문화와 로봇, 금형, 조명, 부품소재 등 첨단산업으로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부천을 의미한다.

경기 부천시는 지역과 기업의 가치가 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브랜드 가치가 커지고 있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브랜드 ‘판타지아 부천’을 개발했다. ‘판타지아’는 ‘환상곡’, ‘환상적인 것’을 뜻하며 다양한 문화행사와 예술로 즐겁고 행복한 도시 부천의 정체성과 미래상을 담고 있다. 도시 브랜드는 특정 도시가 갖고 있는 자연환경, 역사, 문화, 행정서비스 등 다른 도시와 차별되는 정체성을 지역주민과 외부인에게 명확히 인식시키기 위한 도시 상징물을 의미한다.

‘판타지아 부천’은 전국적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슬로건을 ‘워드마크’ 형태로 디자인한 것으로 2008년 3월 개발하여 전통축제인 복사골예술제 개막식 행사 때 선포식을 가졌다. 이후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브랜드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08년 말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판타지아 부천’의 인지도 조사에서 43% 정도가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성공적인 도시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