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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13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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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골프장이 바로 옆에 입지는 뛰어난 편
경인운하-공항철도 개통 예정-서울 출퇴근도 수월할듯
계약 1년 뒤부터 전매 가능-5년 내 팔면 양도세 면제
낮은 분양가에 문의 잇따라 - 송도와 비교해 보고 선택을
양도소득세 감면, 전매제한 완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인천 송도지구와 청라지구에 쏠리는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송도와 청라에는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이 줄줄이 잡혀 있는 상태.
한라건설이 청라지구 A6블록에 공급하는 한라비발디 992채는 올해 청라에서 민간 건설사가 분양하는 첫 아파트여서 청약 결과에 관심이 높다. 한라비발디가 들어서는 A6블록은 서쪽에 중앙호수공원, 북쪽에 테마형 골프장과 각각 맞닿아 있어 청라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으로 꼽힌다.
○ 3.3m²당 평균 1100만 원 안팎 예정
청라한라비발디는 지상 16∼25층 12개동이다. 규모별로는 △130m² 138채 △131m² 168채 △145m² 390채 △146m² 100채 △171m² 196채 등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면적에서 녹지공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44.7%다. 단지 내에는 잔디공원을 비롯해 단지를 순환하는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된다. 가구당 주차공간은 1.96대이며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100만 원 안팎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서울88체육관 옆 롯데캐슬 단지 내 상가에 분양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송도에서 16일부터 공개되는 모델하우스 중 131m² B형에 들어서자 벽지, 문 등 전체 인테리어가 베이지색으로 꾸며져 화사한 느낌을 줬다. 주방에 있는 빌트인 수납장은 와인색이다. 거실 주방 안방은 천장이 위로 더 올라간 ‘우물천장’으로 설계해 천장을 높임으로써 실내가 좀 더 넓어보이게 했다. 146m²는 현관 수납장 한쪽 면을 거울로 처리했으며 인테리어를 전반적으로 갈색으로 처리해 중후한 느낌을 줬다.
크기에 관계없이 모든 아파트는 안방 옆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고 전동식 빨래 건조대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설문조사 결과 많은 주부들이 발코니를 확장하더라도 발코니 하나쯤은 남겨 빨래를 말리는 공간 등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답변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21일 특별 공급분 청약을 시작으로, 22일부터 일반 공급 물량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다. 내년 2월 11일까지 계약한 뒤 잔금납부일이나 등기일 가운데 빠른 날을 기준으로 5년 내에 팔면 양도세가 전액 면제된다. 계약 후 1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11년 말이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2011년 제3경인고속도로와 경인운하, 공항철도가 개통되고 2012년 청라와 서울 마곡지구를 잇는 간선급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서울을 오가기가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 “송도와 비교해 청라 특성 따져야”
부동산전문가들은 청라한라비발디의 분양가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개발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청라의 분양가는 송도의 80∼90% 선이 무난하다는 것. 단, 올해 분양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고 있어 입주 시점에 공급이 넘쳐 매매 및 전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청라는 김포한강신도시, 검단신도시보다 입지가 좋고 송도에 비해 서울과 거리가 가깝지만 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위상은 송도에 뒤진다”며 “송도와 마찬가지로 청라도 당초 계획한 대로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따라 미래 가치가 좌우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청라는 송도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고 쾌적한 환경 등은 앞서지만 송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대표성이 청라보다 우위에 있고 중장기적으로 가치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송도와 청라의 분양 물량을 비교해보고 자금력이나 주변 환경 등의 차이를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인천=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