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100만원 벌면 21만원이 주택대출 상환금

  • 입력 2009년 4월 6일 02시 53분


연체율도 두달새 1.5배로

금융 부실로 이어질수도

최근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금융기관의 타격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주택금융 변화와 개선과제’ 보고서를 통해 “가계소득 중 주택대출 상환금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12월 0.47%에서 올해 2월 말 현재 0.7%로 1.5배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급증한 연체율이 금융기관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금융기관의 부실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구의 경우)2007년만 해도 월 100만 원을 벌면 15만5000원이 주택대출 상환금으로 빠져나가던 것이 지난해 21만1000원 수준까지 올랐다”고 지적하고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의 50% 이상 차지하고 있어 상환능력 악화가 가계부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경기회복기에 금리가 인상이 되면 가계 부실과 금융기관 부실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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