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25년, 가입자수 2658명→4599만명 빅뱅

  • 입력 2009년 3월 27일 02시 58분


‘산 역사’ SK텔레콤 “혁신 바탕 기술 이끌겠다”

2658명(1984년)→100만 명(1996년)→1000만 명(1998년)→4599만 명(2009년 2월).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추이다. 25년 만에 약 1만7300배로 증가했다.

국내에 이동전화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84년. 일명 ‘카폰’으로 불리는 아날로그 방식의 차량용 이동전화였다. 당시 카폰 한 대의 가격은 가입비를 포함해 410만 원으로 인기 차종인 포니2 자동차 한 대 가격과 맞먹었다. 웬만한 부자가 아니면 꿈도 못 꿀 ‘부의 상징’이었다.

세월은 흘러 현재 휴대전화는 전체 인구의 95%가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이 됐다. 최근에는 통신사의 기기 보조금 덕분에 공짜 휴대전화가 넘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25년은 SK텔레콤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SK텔레콤의 모태는 1984년 3월 29일 설립된 한국이동통신서비스다. 1984년 당시 납입자본금 2억5000만 원, 임직원 32명으로 출발한 중소기업은 지난해 말 현재 매출 11조7000억 원, 가입자 2300만 명의 매머드급 정보통신기업으로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이후 1996년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서비스, 2002년 세계 최초 3세대(3G) 서비스, 2004년 세계 최초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2006년 세계 최초 3.5G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 등을 통해 한국 이동통신사를 써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이 정체에 빠지면서 SK텔레콤 역시 성장을 위한 계기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 측은 앞으로 내실 경영을 추진하고 다양한 컨버전스 산업 발굴과 수익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25년 동안 대한민국 정보통신산업의 역사와 함께 온 기업으로서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기술을 선도하고 문화를 창조하며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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