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2.50원 급락한 13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간 82.00원이나 떨어지면서 1월 7일(1292.50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78포인트(1.20%) 오른 1243.80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5일(1340.28) 이후 최고치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를 환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면서 달러를 팔아 원화를 샀다. 최근 기축통화 논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원-달러 환율이 2월 중순 이후 급등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최근 급락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원-엔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35.95원 떨어진 100엔당 1360.85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