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火電 건설 ‘한전-삼성물산’ 우선협상자 선정

  • 입력 2009년 3월 26일 02시 58분


한국전력공사와 삼성물산으로 이뤄진 한국 컨소시엄이 25억 달러(약 3조45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카자흐스탄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25일 카자흐스탄 국영 전력사인 삼룩에너지가 실시한 발하슈 민자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국제입찰에서 한국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이날 기본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발하슈 사업으로 자원부국 중앙아시아의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자원 확보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하슈 발전사업은 카자흐스탄의 전 수도인 알마티 북쪽 370km 지점에 1200∼1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면서 사업자가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번에 결정된 총사업비만 25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번 기회를 통해 카자흐스탄이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로 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해당 사업 우선권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의 수주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가 카자흐스탄 측을 설득하고 외교통상부와 지식경제부 등이 수주지원사업을 벌여왔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과 관련한 모든 계약을 내년까지 체결한 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들어가는 자금은 국책 금융기관을 비롯한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식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