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다시 급속도로 위축

  • 입력 2009년 3월 23일 11시 50분


각종 규제완화 조치에 힘입어 1, 2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아파트 거래가 3월 들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해소되지 않으면서 서울 강남 3구를 포함한 전국의 아파트 매수세가 다시 꺾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국토해양부가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월 첫째 주(2월28일~3월6일)에는 전국에서 8438건이 신고됐고 둘째 주(3월7일~3월13일)에는 이보다 적은 7365건이 신고됐다.

2월에는 첫째 주(5991건)와 둘째 주(7116건)에는 신고건수가 이달 보다 적었으나 셋째 주에는 8982건으로 늘었고 넷째 주에는 9741건으로 증가.

2월의 경우에는 첫째 주(5991건)와 둘째 주(7116건)에는 신고건수가 적었으나 셋째 주에 8982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넷째 주에는 9741건에 이르렀었다.

수도권의 경우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2월 셋째 주에 3168건, 넷째 주에 3392건으로 늘었다가 3월 첫째 주에는 2974건, 둘째 주에는 2463건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5개 신도시도 2월 셋째주(518건)에는 500건을 넘었지만 3월 둘째주에는 362건으로 뚝 떨어졌다.

실거래가 신고는 계약 후 60일 이내에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월별 신고건수와 실제 거래는 약간 차이가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매매계약의 경우 거래 직후 부동산중개업자가 직접 신고를 하기 때문에 일부 거래의 경우 다소 시차가 발생하더라도 큰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주택거래신고지역이어서 거래 15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는 서울 강남 3구의 경우는 신고건수가 다른 지역보다는 더 정확한 실제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강남 3구의 신고건수는 2월에는 첫째 주를 제외하고 매주 300건을 넘었으나 3월 들어서는 첫째 주에 282건으로 떨어진 데 이어 둘째 주에는 181건에 불과했다. 3월 둘째 주 신고건수는 2월 셋째 주(378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강남 3구는 다른 지역보다 더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아파트 거래가 이처럼 다시 감소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봄 이사를 앞두고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꺾이는 시점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와 분양가 상한제 관련한 주택법 통과 지연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강남 3구의 경우 작년 말부터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할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이 나온 이후 증가했으나 관련 주택법 통과 지연 등 작업이 지연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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