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해외매각 끝내 무산

  • 입력 2009년 3월 17일 02시 57분


채권단 “워크아웃 종료” 선언

C&중공업의 해외 매각이 무산되면서 이 회사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최종 종결됐다. 이에 따라 C&중공업은 채권단의 도움 없이 자력 회생에 나서야 한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6일 “C&중공업의 인수 희망자였던 말레이시아의 한 펀드가 100억 원의 이행 보증금을 납입하지 않아 채무유예 조치가 연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C&중공업의 워크아웃 종료 시한은 13일이었지만 최대 채권금융회사인 메리츠화재 측이 “16일 해외 인수자와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고 100억 원의 이행 보증금을 입금할 수 있다”고 주장해 채무유예 조치가 이날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인수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의 한 펀드가 이날까지도 이행 보증금을 납입하지 않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워크아웃 종료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C&중공업은 자력으로 회생하거나 법정관리 또는 청산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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