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라고 연인을 외면할수 있나요…2009 화이트데이 풍속도

  • 입력 2009년 3월 14일 02시 58분


사랑고백 공짜이벤트 수만명 몰려

‘불황엔 사랑 고백도 공짜로?’

화이트데이(3월 14일)를 맞아 온라인 쇼핑몰 업계가 진행한 각종 ‘공짜 이벤트’ 응모 행사에 수만 명의 응모자가 몰렸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GS이숍’이 실시한 뮤지컬 ‘아이러브유’ 티켓 추첨 행사에 3만3558명이 몰려 167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옥션’과 ‘G마켓’이 ‘서울 W호텔 레스토랑 20만 원 이용권’과 ‘화이트데이 선상 프러포즈 이벤트’를 걸고 진행한 행사에도 각각 2만5000명가량의 고객이 응모했다.

온라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으로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 같다”며 “특히 문화행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 공연 티켓 등을 경품으로 건 행사가 큰 인기”라고 말했다.

실제 ‘11번가’가 운영하는 뮤지컬·연극 티켓 경품 행사 응모자는 지난해 12월 1만5000명에서 올 1월 2만5000명, 지난달에는 3만 명으로 매달 급증하고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사탕 대신 휴대전화로 상품권 보내

‘화이트데이(3월 14일)에 사탕 대신 기프티콘 서비스?’

휴대전화로 상품권을 보내는 ‘기프티콘’ 서비스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프트콘은 바코드 형태의 온라인 선물 쿠폰으로 이동통신사들이 맺은 제휴업체에 바코드를 담은 화면을 제시하면 해당 상품으로 교환 해주는 서비스. 특히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선물로 초콜릿이나 사탕 대신 기프티콘을 주고받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였던 지난달 14일 기프티콘 이용 건수는 SK텔레콤이 8000여 건으로 평소보다 60%가량 증가했다.

평소 기프티콘 이용 건수가 하루 5150건이었던 KTF도 밸런타인데이 당일에는 8400건으로 63% 늘었다.

이로 인해 이동통신사들은 이번 화이트데이에도 기프티콘 이용 건수가 평소보다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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