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연구진, 골수 중간엽줄기세포 가동화 기전 세계 최초 규명

  • 입력 2009년 3월 11일 16시 33분


국내 한 기업이 세계 최초로 손상된 신체 조직의 치유를 돕는 골수 중간엽줄기세포 가동화 기전 규명에 성공했다.

국내 배아줄기세포 분야 전문기업인 ㈜엠씨티티(대표 장송선)는 경희대 손영숙 교수, 중앙대 김재찬 교수와 공동으로 신체 조직의 치유를 돕는 골수 중간엽줄기세포 가동화 기전 규명해냈다.

아미노산 11개로 이뤄진 펩티드인 'Substance-P'가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가동화시켜 손상 조직의 치유를 촉진하는 메신저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진 신경호르몬이 신경계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골수에 조직손상을 알려 중간엽줄기세포를 가동시키는 인자임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9일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됐다.

㈜엠씨티티는 이번 연구결과가 나오기까지 대부분의 연구를 부설 연구소에서 진행했고 연구비 전액을 지원했을 만큼 적극적으로 연구에 뛰어들었다.

실제, 네이처 메디신에도 ㈜엠씨티티는 경희대, 중앙대와 함께 공동명의로 논문이 게재되었다.

현재, (주)엠씨티티는 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상처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특허출원중이며 동물을 상대로 한 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 허가 신청을 낸 상태로 알려졌다.

㈜엠씨티티 장송선 대표는 "임상허가가 떨어질 경우 5~6월경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을 시작해 올해 안으로 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상처치료연고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한 자심감을 보였다.

또한 장 대표는 이번 연구로 밝혀진'Substance-P'의 중간엽줄기세포 가동 기전을 바탕으로 만성관절염, 궤양성 장염,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쇼그렌증후균, 당뇨성 말초병증 등 만성 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것 임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세포응용연구사업단과 보건복지가족부 근골격계바이오장기센터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에 특허 등록과 출원을 진행중이다.

생명과학분야 특허법률전문가인 ‘김윤선 변리사(국제특허 바른)’는 "국내 상처치료제의 국내시장 규모는 년 300억원 가량으로 주로 항생제 성분의 치료제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항생제 성분이 아닌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한 신체 재생 치료제가 시판될 경우 국제시장에서의 부가가치는 훨씬 뛰어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주)엠씨티티는 200년에 설립돼 차바이오텍과 함께 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이끌고 있는 회사로써 작년 미국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선정한 아시아 고속성장 기업 6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올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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