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 환율 급락에 강세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0분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달러당 원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10일 코스피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2450원(14.76%) 오른 1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은 860원(14.80%) 오른 6670원에 장을 마감했다. KB금융과 외환은행도 각각 11.73%, 11.72% 급등했다.

이날 증시에서 금융주가 급등한 것은 최근 1600원 대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이 1511.5원 대로 하락했기 때문. 은행권의 외채 조달 여건이 좋아지고 외환 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동안 금융주의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점도 상승 요인이다. 지난해 3만 원대에 거래되던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에 연초 이후 최저 수준인 1만66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금융주가 본격적으로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HMC투자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이번 상승이 추세적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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