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광고 굽네치킨도 가맹점 늘어
프랜차이즈 업계에 화려한 ‘스타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이 ‘특급 스타’를 기용한 광고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계는 오히려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창업업계의 한 관계자는 “먹을거리 위주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불황일수록 마케팅의 필요성이 크다”며 “지금 광고를 할 경우 브랜드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장점이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죽 전문점인 본죽은 방송국 드라마 협찬으로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 ‘스타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떠올랐다. 본죽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여주인공 금잔디가 일하는 가게로 소개되어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드라마 촬영장소인 본죽 돈암동점은 드라마 촬영이 있는 날 출연진을 보려는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매장 매출도 드라마 방영 후 30% 이상 늘었다.
본죽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1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꽃보다 남자’ 브로마이드를 증정하고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꽃보다 남자 세트메뉴’를 출시하는 등 발 빠른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본죽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이후 가맹점 매출이 평균 15∼20% 올랐다”며 “앞으로도 불황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업체인 굽네치킨은 지난해 여성 그룹 ‘소녀시대’를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튀겨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치킨전문점과 달리 굽는 조리방식을 선택한 이 업체는 소비자들에게 회사의 ‘웰빙 이미지’를 소녀시대로 홍보했다.
굽네치킨 측은 “소녀시대 광고를 시작한 이후 신규 가맹점이 200여 개 늘었다”며 “회사 설립 4년 만에 가맹점 500호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한예슬의 도회적이고 우아한 이미지가 카페베네의 회사 이미지와 잘 어울려 모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앞으로도 싸이더스HQ 소속 연예인들의 행사나 영화 촬영 등에 자사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스타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