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BoA악재…IB투자펀드 ‘반토막’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7분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금융주의 주가가 출렁이면서 글로벌 금융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14개 금융섹터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55.98%,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09%였다.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ClassA’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7.02%, 1년 수익률은 ―60.38%에 달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주식종류형1-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46%로 환헤지를 하지 않아 비교적 양호했다.

이들 펀드의 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최근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을 국유화하기로 결정하면서 씨티그룹을 비롯한 금융주의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곤두박질쳤기 때문. 1월 초 7달러대였던 씨티그룹의 주가는 2월 27일 기준 1.5달러까지 추락한 상태다. BoA도 27일 하루 동안 25.75% 하락했다.

삼성증권 펀드리서치파트 조완제 연구위원은 “미국 금융회사 국유화뿐 아니라 동유럽 국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 등 글로벌 금융주에는 추가 악재가 많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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