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작년 외화증권 456억달러 평가손실

  • 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9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지난해 외화증권 투자로 약 456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08년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539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말(1166억1000만 달러)보다 626억3000만 달러(53.7%) 감소한 것이다. 원금 대비로는 455억9000만 달러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지난해 말 기준 투자잔액은 2007년 말보다 각각 66.9%, 40.6% 감소했다. 보험사와 외국환은행의 투자잔액도 같은 기간 각각 28.7%, 26.3%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시가를 기준으로 한 평가손실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증권을 매각해야 최종 손실액이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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