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환경부담금 탓 환경오염 이미지”

  • 입력 2009년 2월 26일 02시 57분


한국보쉬 “CO2 배출 적은데 정책 영향 나쁜 인식 줘”

“디젤차 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환경오염이 먼저 생각나는데….” 한국보쉬 디젤 사업부는 국내 자가운전자 1010명을 대상으로 ‘승용차 이용 실태 및 클린 디젤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디젤차에 대한 이미지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가솔린 차량 소유자는 737명(73.0%)인 반면 디젤 차량 소유자는 171명(16.9%)에 그쳤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소유자는 102명(10.1%)이었다. 특히 디젤 차량의 차종은 SUV가 95.3%로 레저형 차량 비중이 높았다.

또 응답자들은 디젤 차량에 대해 ‘진동, 소음, 미흡한 승차감’(34.2%), ‘환경오염’(11.8%) 등 부정적 이미지가 연상된다고 답했다.

반면 가솔린 차량은 ‘편안함, 안락함, 좋은 승차감’(41.5%), ‘저가의 차량 구입비 및 유지비’(6.5%)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후 한국보쉬 디젤사업부 사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디젤차가 가솔린이나 LPG차, 심지어 하이브리드차에 비해서도 낮은 편인데 정부는 디젤차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담시켜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정부가 그린카와 친환경을 강조하면서도 명확한 개념이나 기준 없이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