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 154개… 놀라운 병뚜껑

  • 입력 2009년 2월 25일 02시 58분


위조 방지… 첨가물 가미 기능… 무단개봉 차단

병뚜껑과 관련해 국내 154개의 특허가 등록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20년 동안 병뚜껑에 관한 특허가 모두 649건이 출원됐으며 그중 154건이 특허로 등록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1980년대에는 병을 완전히 밀폐하거나 쉽게 열 수 있는 병뚜껑 고유의 기능을 강화한 특허 출원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능성을 강조하는 특허가 대세다.

최근 5년간 기능성 병뚜껑의 특허출원을 보면 보조첨가물을 가미할 수 있는 병뚜껑이 208건으로 전체 병뚜껑 특허출원의 51.1%에 해당한다. 이는 병뚜껑을 열 때 보조첨가물이 병 속으로 떨어져 음료와 섞어 마실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병뚜껑이다.

이어 위조방지를 위한 병뚜껑(44건), 무단으로 개봉하는 것을 막는 안전 병뚜껑(36건) 등의 순이었다.

특허청은 “영국인 윌리엄 페인터가 1892년에 맥주병에서 탄산가스가 빠져나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왕관형 병뚜껑을 개발했고 이를 특허화하면서 수백 개 관련 기업을 소유하게 됐다”며 “3g의 무게에 불과한 병뚜껑이라도 신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특허로 권리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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