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다시 출렁…원-달러 환율 7일새 87원 ↑

동유럽 국가의 부도 우려가 커지고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한국도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하고 국가 신용위험도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2.50원 오른 146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동안 87.00원 급등해 지난해 12월 5일(1475.5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로써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14.2%나 떨어져 한국은행이 비교하는 11개 주요국 통화 가운데 올 들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00포인트(1.24%) 내린 1,113.19로 마감했다. 신흥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외국인은 이날도 1716억 원어치를 순매도를 하며 7거래일째 ‘셀 코리아’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3.8%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국채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지난해 말 3.16%포인트에서 17일에는 4.12%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는 그만큼 외부에서 한국 경제를 이전보다 불안하게 본다는 뜻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