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는 평균적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보다 훨씬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1997년 29.4%에서 2008년 63.5%로 두 배 이상이 됐다”며 “경기침체가 선진국 등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의존형 경제인 한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어 “외환위기 국면에서 직장을 잃은 많은 사람이 빚을 내며 창업을 했고 2003∼2007년 주택시장 붐을 거치며 가계부채가 기록적으로 올라간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은 아울러 올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작년에 비해 20% 감소하면서 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