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한국 ―6% 성장”

  • 입력 2009년 2월 17일 02시 55분


노무라증권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에서 ―6%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의 전망치 가운데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의 ―7.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16일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는 평균적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보다 훨씬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1997년 29.4%에서 2008년 63.5%로 두 배 이상이 됐다”며 “경기침체가 선진국 등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의존형 경제인 한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어 “외환위기 국면에서 직장을 잃은 많은 사람이 빚을 내며 창업을 했고 2003∼2007년 주택시장 붐을 거치며 가계부채가 기록적으로 올라간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은 아울러 올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작년에 비해 20% 감소하면서 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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