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정부에 유동성 지원 요청

  • 입력 2009년 2월 13일 03시 03분


GM대우자동차가 쌍용차에 이어 정부에 신차개발자금 등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12일 GM대우차 등에 따르면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등 GM대우차 경영진은 11일 오후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만나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GM대우차 관계자는 “당장 유동성 위기가 닥친 것이 아니라 신차 개발과 설비 투자 등 미래 제품 개발용 자금이 필요해 협조를 요청했다”며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이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달라는 차원의 요청이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GM대우차의 요청을 일단 거절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GM대우차 측이 최근 판매 부진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금 지원을 요구했지만 아직 개별 업체를 지원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GM대우차가 고효율 소형차 위주로 제품을 구성하고 있고 신흥시장 판매 비중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유동성 부족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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