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무료 백신 효과’

  • 입력 2009년 2월 12일 02시 55분


안철수硏주가 1350원 급등

신종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을 무료로 배포하면서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1350원(14.59%) 오른 1만600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만 원 선을 넘어섰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윈도 시스템의 날짜를 변경하고 로그인과 동시에 로그오프가 돼 컴퓨터를 다운시키는 악성코드인 ‘에임봇웜15872’를 막는 백신을 무료로 배포했다. 이 악성코드는 윈도 날짜를 2090년 1월 1일로 바꿔 ‘2090바이러스’로도 불린다.

이번 백신은 무료로 배포했기 때문에 안철수연구소에 직접적인 수익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발 빠른 대처가 고객의 신뢰도를 높여 앞으로 회사 수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박한우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는 개인보다 법인, 기관 고객 비중이 높은 회사인데 이번 백신 배포는 기관과 개인 고객 모두에게 신속하게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줬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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